[대전/충남]道경찰청, 여대생 성범죄 예방교육 나서

  • 입력 1999년 5월 24일 11시 31분


경찰이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 교육에 나섰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구재태·具在台)은 앞으로 대전 충남지역 20여개 대학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호신술강의를 적극 실시키로 했다.

충남경찰청은 “학생들의 요청이 있으면 특공무도요원 등을 보내 성심 성의껏 강의하도록 하겠다”며 “호신술강의를 여성단체 등으로 확대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남경찰청은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여대생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호신술 특강을 했다.

이 대학 총여학생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특강에서 천안경찰서 이명환(李明桓)수사과장과 충남경찰청 특공무도요원 7명은 갖가지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실습위주로 가르쳤다.

강사들은 치한이 △뒤에서 껴안을 경우 상대의 손가락 중 하나를 골라 힘차게 꺾고 △손목을 잡을 때는 다른 손을 이용해 치한의 손목을 잽싸게 비트는 요령 등 기초호신술을 보여줬다.

이과장은 또 올 2월초 이 대학 여학생이 학교 앞 저수지 인근에서 피살된 사례를 들면서 남자가 얘기를 하자며 밀폐된 공간으로 데리고 가거나 술을 계속 권할 경우 등의 대처요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범죄 신고요령 △112신고 후 긴급대처방법 △상대방의 심리분석 등 다양한 내용의 강의를 해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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