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인공자궁」母體역할 변화부를듯

  • 입력 1999년 5월 19일 10시 10분


30년전 여성주의자인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자신의 저서인 ‘성의 변증법’에서 생물학적으로 여성들을 종속시키고 있는 임신과 출산을 여성의 몸에서 분리시키기 위해 인공적인 자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금 일본 준텐도대의 구와바라 요시노리 교수팀은 염소 태아를 염소의 자궁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인공적인 상자에 넣어두고 관찰하면서 인간을 위한 인공자궁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어머니로서의 여성의 개념을 놀라울 정도로 바꿔놓을 기술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시험관아기는 벌써 평범한 일이 되었고, 일부에서는 갱년기가 지난 여성의 난자에 젊은 여성의 난자에 들어있는 세포질을 더해서 기능을 회복시킨 다음 이를 수정시켜 다른 여성의 자궁에 이식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유전적인 어머니, 세포질을 준 어머니, 낳아준 어머니 등 세명의 어머니를 갖게 된다.

구와바라 교수는 너무 일찍 태어나 자궁밖에서 생존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인공자궁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카고대 메리 매호월드 교수는 많은 여성들이 임신을 짜릿한 체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인공자궁을 선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라고 반박한다. 자신이 97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여성들에게 남의 난자를 기증받아 직접 임신하는 것과 자신의 난자를 수정시켜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것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어본 결과 기증받은 난자로 자신이 직접 임신하겠다는 쪽이 약간 더 많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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