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운림온천 개발 「논란」

  • 입력 1999년 5월 18일 14시 16분


광주지역의 환경현안 중 하나인 운림온천 개발문제가 뜨거운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광주 동구청은 최근 광주시에서 열린 구청장회의에서 “2002년 월드컵과 광주비엔날레를 앞두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위해 운림온천을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구청은 사업주체인 ㈜청전가든백화점 계열 ㈜프라임월드가 1천7백억여원을 들여 운림동 운림온천 일대 2만8천여평을 개발할 경우 △숙박시설 확충 △1천5백명의 고용창출 △73억원의 세수증대효과 등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구청측은 이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운림온천지구 개발과 겹치는 증심사시설지구 7만여평의 개발계획을 미리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지역 26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무등산운림온천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광주시도 “온천계획 수립단계에서 주민공청회를 통해 여론과 환경영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는 이에 앞서 96년 8월 동구청의 온천계획수립과 공원계획변경 신청에 대해서도 △산림훼손 최소화 △지하수고갈 대책 제시 △하수정화능력 제고 △교통체증 해소 등을 충족하라며 반려했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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