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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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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실제 상황이다. 사연은 이렇다.
12일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가 열린 대구구장. 롯데가 3대1로 앞선 5회 1사 3루 상황. 김응국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주자 강성우가 거의 공과 함께 홈으로 들어왔다.
순간 최수원 주심은 뜸을 들였고 이를 참지 못한 마해영은 더그아웃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세이프를 연호하며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1m88에 91㎏의 거구가 더그아웃에서 뛴다는 것은 애초에 무리였다. 낮은 콘크리트 천장을 향해 헤딩을 하는 꼴이 된 그의 머리에는 이미 거대한 혹이 솟아올라 있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롯데가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회 연장끝에 7대7로 비겼지만 마해영의 ‘더그아웃 투혼’을 지켜본 김명성감독의 마음은 흐뭇하기 그지없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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