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불방망이」터졌다…삼성 14대 1로 대파

  • 입력 1999년 5월 14일 22시 46분


롯데가 선발전원 안타의 ‘불방망이’를 터트리며 삼성을 14대1로 대파, 전날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분을 풀었다.

14일 대구에서 벌어진 99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의 6차전.

이날 마해영은 프로데뷔 통산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올시즌 최다득점차 승리(13점차)의 선봉에 섰다.

4회초 3점홈런을 쏘아올린 마해영은 6회초 또 다시 3점홈런을 날려 홈런 공동2위(10개)로 뛰어올랐다.

또 6타점을 추가하며 35타점째를 기록해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삼성 이승엽(34타점)을 제치고 타점 단독선두에 나섰다.

롯데는 3대0으로 앞선 4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8득점,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투수 문동환은 최고 1백51km의 강속구로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3승째(2패)를 올렸다.

올시즌 두번째 홈경기 관중 ‘만원사례’를 기록한 이날 삼성은 정경배가 4회 문동환으로부터 1점홈런을 뽑아 겨우 영패를 면했다.

광주경기에선 용병 대톨라가 짜릿한 역전 3점홈런을 날린 LG가 해태에 5대3으로 재역전승했다. LG는 4연승,해태는 4연패.

‘스위치히터’인 대톨라는 2대3으로 뒤진 8회초 2사 1,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1백5m짜리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8회말 1사1루에서 등판한 LG ‘특급소방수’김용수는 12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이날 역시 세이브를 기록한 구원부문 단독선두 진필중(두산)과의 2세이브포인트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잠실경기에선 두산이 쌍방울을 3대0으로 꺾고 기분좋은 5연승(1무포함)을 올렸고 한화는 현대를 6대2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안영식기자·광주=전 창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