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관심사 탈락 박재희무용단장

입력 1999-05-10 19:32수정 2009-09-24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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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을 주어도 공연할 공간을 안주면 지원의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요?』

올 하반기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 대관심사에서 떨어진 박재희무용단 박재희단장(청주대 무용학과 교수). 박씨가 안무한 한국무용‘황토누리’는 올해 문예진흥원의 우수 레퍼토리 지원제도에 따라 2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공연장소가 없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지난해까지 문예진흥원의 지원금을 받은 단체는 예외없이 문예회관 무대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

“허둥지둥 민영 H홀에 대관을 했어요. 당초 10월에 공연할 예정이었는데 빈 날짜가 없어 6월초로 앞당겼죠. 연습시간이 충분치 못해 ‘우수 레퍼토리’라는 이름에 값하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연습시간이 없다는 것만이 걱정거리는 아니다. H홀은 무대의 깊이 조명 등이 모두 문예회관보다 뒤떨어진다. 설계당시 무용 공연보다 콘서트 영화상영 등을 우선 고려했기 때문. 이틀동안 5백만원이라는 대관료도 부담이다. 문예회관의 경우 대관료는 이틀동안 1백10만원.

“춤추는 사람은 춤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훌륭한 문예지원이죠.”

그는 “내년부터 우수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단체는 공연장 걱정없이 연습할 수 있게 되기 바란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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