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야구선수 「고졸」학력 왜 강조하나?

  • 입력 1999년 5월 10일 19시 20분


4월19일자 C2면 ‘고졸 신인 김광삼 데뷔 첫승’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눈에 거슬렸다.

선수 이름 앞에 굳이 ‘고졸’이란 학력을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만약 김선수가 대졸 출신이었다면 ‘대졸 출신 김광삼 데뷔 첫승’이라고 제목을 달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국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는 프로로 전향하기 위해 명문 스탠퍼드대를 중퇴했다. 야구선수가 공만 잘 던지면 되지 고졸 대졸을 왜 따져야 하는가.

다행히 한국 사회는 요즘 학력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단히 바람직한 추세이다.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학벌사회를 조장하는 듯한 표현은 자제하길 바란다.

오승헌(사업·전남 순천시 장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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