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MBC盃대학]중앙 8년만에 우승…고려에 대역전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38분


「장신군단」 중앙대가 99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8년만에 우승을 되찾았다.

중앙대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고려대와의 결승전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53대 50으로 승리했다. 중앙대는 이로써 지난해 대학연맹전과 농구대잔치에 이어 3개대회 연속우승과 17연승을 기록, 대학 최강임을 입증했다.

후반 5분경까지는 예상외로 패자부활전을 통해 되살아난 고려대의 절대 우세.

고려대는 상대 센터 김주성(2m5)을 더블팀으로 꽁꽁 묶으며 이규섭(1m98)과 이정래, 김기만의 슛을 앞세워 후반 4분경 36대 22로 무려 14점이나 앞서나갔다.

그러나 중앙대의 반격은 무서웠다. 전반내내 림을 빗나가던 외곽슛이 살아나자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앙대는 경기종료 8분전 송영진(1m98·21득점)의 골밑슛에 이은 3점슛으로 43대 41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는 피를 말리는 센터끼리의 공방전. 중앙대는 김주성이 자유투와 골밑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고려대는 이규섭이 내리 7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중앙대가 51대 50으로 간신히 앞서던 경기종료 19.9초전. 고려대 오광택의 슛이 빗나가고 중앙대 송영진이 가벼운 스텝으로 올린 레이업슛이 그물을 가르자 승패가 결정났다.

한편 대학 최고의 리딩가드로 꼽히는 임재현은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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