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은행 가계대출, 잘 고르면 이자부담 던다

  • 입력 1999년 4월 30일 11시 38분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는 담보대출의 경우 연 11%선, 신용대출의 경우 연 13∼14%선이지만 이보다 낮은 금리도 가능하다.

최근 은행간 대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별 대출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이 많아져 이들 상품을 잘 골라 활용하면 이자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외환은행〓3천억원 한도내에서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한자릿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파격적인 주택담보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신용이나 기간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현재 연 9.75%인 우대금리를 고정금리로 적용한다.

연 9.75%는 외환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금리 11.75∼13.75%보다 4.0∼2.0%포인트 낮은 것으로 은행과 거래실적이 없는 고객이 대출받을 수 있는 국내 최저수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 주택담보대출 및 내집마련대출 금리를 연 10%대인 10.99%로 인하했다. 한시적인 상품이 아니라 일반대출이다. 6개월마다 금리가 달라지지만 금리가 하향추세에 있어 현재로선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은행과 거래실적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4억원 한도내에서 최장 30년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영업망이 적어 서울 부산 등 대도시와 근교지역 주민과 울산 대전 대구지역 일부 주민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평화은행〓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로 적당하다. 금리는 연 9.75∼10.75%수준. 정부예산지원을 받아 평화은행이 취급하는 연 7.0%의 근로자주택자금대출과 연계해 대출을 받을 경우 평균 연 9% 이하로도 돈을 빌릴 수 있다.

5천만원이 필요해 △근로자주택자금대출 1천6백만원(최대한도, 전세자금은 1천만원)을 연 7.0% △한도가 2억원인 일반주택자금대출 3천4백만원을 연 9.75∼10.75%로 대출받으면 평균 8.87∼9.55%의 금리를 부담하는 셈이다.

▽신한은행〓약 35만명에 달하는 우대고객에게 1천억원 한도내에서 거래등급에 따라 연 9.75∼10.5%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신용으로 대출할 경우에는 금리가 0.5%포인트 높아 연 10.25∼11.0%가 된다.

타은행보다 우대받는 고객의 범위가 넓다는 게 특징. 주택은행의 경우 최우수고객에 대해 연 9.5%, 주요고객에 대해 연 10.5%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이는 전체고객 1천3백만명중 5만5천명인 0.4%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거래고객은 연 11.5∼12.5%의 금리로 돈을 빌리고 있다.

▽하나은행〓아파트 담보대출금리는 연 11.5%이지만 1년후 이자의 5%를 돌려주기 때문에 실제금리는 연 10.925%인 셈. 이자의 5%를 돌려받으려면 1년간 연체사실이 없어야 한다.

▽기업은행〓거래관계가 있는 우수중소기업 종업원을 대상으로 연 9.5∼10.0%의 신용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담보없이 최고 1천만원까지 신용으로 대출해 주면서 5백만원까지는 연 9.5%,나머지 5백만원에 대해서는 연 10.5%의 금리를 적용한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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