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재테크]이강운/예-적금 담보 대출

  • 입력 1999년 4월 20일 19시 29분


은행의 예금상품은 이자율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지만 대출쪽은 금리하락으로 근래 보기드문 성수기를 맞고 있다.

외환 신한 등 일부 은행이 대출금리를 최저 연 9.75% 수준으로 인하했지만 이런 금리는 아파트 등 주택을 담보로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금리다.

돈을 빌려 쓰려면 예적금담보대출을 활용해보자. 가입해둔 금융상품이 있다면 ‘눈치 안보고’ 당당하게,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좋다.부동산담보를 챙기지 않아도되니마음도편하다.

예적금담보대출은 은행에 돈을 맡겨둔 사람은 대부분 해당 예금을 담보로 돈을 그 즉시 빌릴 수 있다. 대출약정서만 쓰면 된다. 대출만기는 해당 금융상품 만기까지.

예치금액의 90∼1백%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이자율은 예적금 수신금리에 1.5%포인트 안팎을 더해 정해진다.

요즘엔 대출금리가 한자리수대로 떨어진 것도 있다. 20일 현재 은행계정 금융상품인 경우 △한미은행 연 9.3% 안팎 △신한은행은 9.5% 안팎 수준에 불과하다. 연 13∼14%의 이자를 물어야 하는 신용대출(인보증 포함)에 비하면 훨씬 싸다.

신탁상품도 통상 전월 평균 배당률에 1.5%포인트를 얹어주면 된다. 현재 배당률이 연 9∼10% 수준이므로 연 10.5∼11.5% 정도에 언제든지 돈을 빌려 쓸 수 있다. 이런 대출금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

한미은행 등 일부 은행은 예적금담보대출을 ‘회전한도’로 빌려쓸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회전한도로 쓰면 대출금을 수시로 빌려쓰고 갚을 수 있어 이자부담이 줄어든다.

<이강운 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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