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A1, A4면 ‘김영삼 전대통령 이틀째 독설’이란 기사를 보고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정치적 기반인 부산 경남에 들러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하고 정부를 비난하는 행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역감정을 부추겨 정치적 재기를 꿈꾸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과연 김 전대통령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재임시 실정으로 환란을 초래한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외면하는 처사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정부가 경제 위기를 하루 빨리 수습하도록 힘을 보태야 할 마당에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 국민 감정을 생각해서라도 자숙하고 근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