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안과]녹내장대비 35세이후 연1회 검사해야

  • 입력 1999년 3월 30일 19시 11분


대기업 중역 김모씨(45). 정기검진 결과 안압이 높으니 안과검진을 받으라고 연락받았다. 그러나 눈에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데다 시간도 없어 열흘 만에 병원을 찾았다가 놀랄 만한 얘기를 들었다. 녹내장이니 평생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그러나 김씨는 조기에 발견한 경우. 실명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

녹내장은 크게 급성과 만성의 두 가지로 나뉜다. 급성은 안구에 있는 수분이 나가는 통로가 막혀 안압이 급격히 올라 안구통 두통 구토 및 일시적 시력장애가 오는 것. 대부분 치료받으면 낫는다. 문제는 만성. 초기에 자각증세가 없다가 시신경이 거의 파괴돼 기능이 10% 미만일 때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통계적으로 실명 원인 3위인 녹내장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35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정도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중 환자가 있으면 신경써야 한다.

일단 녹내장 진단이 내려지면 환자는 의사의 말에 따라야 한다. 녹내장 환자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약을 제대로 눈에 넣지 않고, 시키는대로 병원에 오지 않으면 가족 얼굴도 볼 수가 없고 지팡이를 짚고 외출해야 합니다.” 02―552―8363

최우정(서울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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