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동통에 「저주파전기파」효과…통증 크게 줄어

  • 입력 1999년 3월 23일 18시 39분


일반적인 검사로는 ‘정상’이지만 만성전립성 증세로 아랫배와 등, 회음부가 아픈 ‘난치성 전립선 동통환자’에게 저주파 전기파를 쬐는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박용상비뇨기과병원장(연세대의대 외래교수)은 98년6월부터 최근까지 난치성 전립선 동통 환자 1백16명에게 저주파의 전기파를 쏘인 결과 99명(85%)에게서 통증이 누그러지거나 사라졌다고 최근 발표.

저주파 전기파 치료 대상은 6개월∼10년 동안 약물치료나 극초단파치료 등으로 전립선염을 치료받은 적이 있는 26∼49세의 남성.

전립선액을 검사하면 염증이나 세균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정상’. 겉으로는 완쾌됐지만 실제로는 성욕이 줄고 일에 의욕이 없는데다 소변을 조금만 참아도 아랫배와 등, 회음부가 아파 견디기 힘든 ‘말못할 환자’였다.

박원장은 “이들에게 7∼8주 1주일에 1,2회씩 20분 동안 환자의 전립선 부근에 20㎐ 이하의 저주파 전기파를 쏘여 이같은 효과를 얻었다”면서 “환자는 시술받을 때 전기파가 닿는 전립선 부위에 약간 지릿지릿한 느낌이 드는 것만 참으면 된다”고 설명.

박원장은 이 내용을 5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제94차 미국 비뇨기과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 051―241―5060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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