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연봉 퀸, 정선민 뜨고 정은순 지고…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48분


여자농구 최고 연봉선수는 누가 될까?

프로 첫 대회인 한빛은행배를 마친 여자농구가 선수들의 연봉책정으로 뜨거운 장외 경쟁의 마당에 들어섰다.

여자농구의 팀당 샐러리캡은 남자(9억)의 절반인 4억5천만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연봉제 첫 시행임을 감안해 올해 연봉소진률을 80%로 못박았다. 결국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액수는 3억6천만원.

최고연봉 경쟁은 정선민(신세계 쿨캣)과 ‘최고스타’ 정은순(삼성 페라이온)으로 압축된다. 하지만정선민이정은순보다유리한 입장이다. 정선민은 이번 대회에서 양쪽발목 부상에도 불구, 결승전 두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

정은순은 우승후보 ‘0순위’이던 삼성이 예선탈락한데다가 결혼한 뒤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이름값’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팀동료 여고동창생 유영주도 뒤지지 않는 ‘거물급’이라 연봉을 적절히 조정할 수 밖에 없다.

관심의 초점은 과연 1억원을 넘는 고액연봉 선수가 나올 수 있느냐는 것. 남자의 경우 특급 루키 서장훈이 2억원, 현주엽이 1억8천만원을 받는다. 정선민은 8일 우승 직후 연봉 이야기를 꺼내자 “샐러리캡이 남자의 절반이니까 남자 최고연봉 선수의 절반은 받아야지요”라고 내심 1억원을 넘겼으면 하는 바람을 비쳤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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