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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8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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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통폐합 등 금융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외국은행 지점의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은행 국내 지점 총 수신고는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1월말 현재 9천3백57억원에서 작년 11월말에는 1조9천6백29억원으로 107.8% 증가했다.
이에 비해 국내 시중은행의 수신고는 같은 기간 1백39조9천6백88억원에서 1백72조7천3백36억원으로 23.4%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지방은행 수신고는 21조3천4백85억원에서 20조6천98억원으로 오히려 7천3백87억원 격감하는 등 지방은행 고객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국내 일반은행은 지난해 14조4천8백30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한 반면 39개 외국계 지점들은 5천7백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수신증감 추세가 경영성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한은은 “외환위기 이후 5개 은행 퇴출과 종합금융 증권 투자신탁 등 제2금융기관의 영업정지 등이 잇따르면서 고객들이 수익성보다는 안전성 위주로 금융기관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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