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병복/대형마트 바구니 사용고객 구박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며칠전 대형 마트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나는 시장을 볼 때 항상 시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닌다. 그날도 필요한 물건과 야채 등을 산 뒤 비닐봉투에 넣지 않고 그대로 바구니에 담아 계산대 앞에 섰다.

그러자 계산원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핀잔을 주었다. “아줌마, 흙이 바닥에 떨어지면 청소하기도 힘든데 포장안하고 가져오면 어떻게 해요.”

시장바구니를 가져왔는데 무슨 비닐 봉투가 필요한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비닐 봉투를 써야 한단 말인가. 직원에게 따졌더니 못마땅해 하면서 아무 말도 못했다.

요즘 정부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비닐 봉투 등 1회용품을 무료로 나눠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대형 유통매장에서 시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고객을 구박해서야 되겠는가. 환경보호 의식이 아쉽다.

김병복(주부·경기 안산시 선부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