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삽시다 8]미국의 노인복지제도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미국에서 노인만 사는 가구의 1년 평균 소득은 3만 달러가 넘는다.그러나 연평균소득이 1만5천 달러 이하의 ‘가난한 노인들’도 14%나 돼 미국 정부는 이들을 돕는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 복지부 산하 노인청(Administration On Aging)의 재닛 다카무라 차관보는 1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일률적으로 노인들에게 개별적으로 돈을 지급하기 보다는 주로 노인봉사단체를 지원해 노인들이 보람차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미국 노인복지정책의 특징을 설명했다.

미국은 노인청과 대통령 직할 국가서비스연합의 한 부분인 ‘노인단(Senior Corps)’이 노인복지정책을 맡고 있을 만큼 노인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노인청〓‘젊고 가난한 노인’들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늙은 노인’이나 장애인 결손아동 등에게 음식을 배달하거나 집안일을 도와주도록 이들 단체나 개인에게 자금을 지원. 노인이 사회활동을 하거나 병원에 갈 때는 교통비를 지원한다. 이를 합쳐 1년에 8억8천만 달러(약 1천60억 원)를 예산으로 배정한다.

▽노인단〓93년 클린턴대통령이 국가서비스연합 소속으로 만들었다. 크게 세 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①양손자 맺기 운동〓가난한 노인들이 동네의 가난한 아이의 양할아버지나 양할머니가 되도록 하고 생활비를 지원해 준다. 노인들에게 아이들이 빗나가지 않도록 상담원 교사 부모의 역할을 맡기는 것. ②은퇴자 및 노인 자원봉사운동(RSVP)〓노인이 학교 경찰 병원 등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③노인의 친구 프로그램〓자녀와 함께 이민왔으나 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인이나 자신보다 더 늙은 노인의 말벗이 돼 도와주도록 젊은 노인을 지원.

〈워싱턴〓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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