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TV영화]이스트윅의 마녀들-7층의 미망인

  • 입력 1999년 2월 19일 18시 59분


▼제네비에브〈EBS 밤10·10〉

감독 헨리 코넬리우스. 주연 존 그레그손, 다이나 세리던. 53년작. 영국 상류사회의 전통적인 자동차 크로스 컨트리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특유의 영국식 유머와 위트로 엮은 코미디물. 스피드가 아니라 ‘얼마나 우아하게 운전하느냐’가 관건인 이 경주를 통해 영국의 보수적인 분위기와 생활풍습까지 제대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제네비에브라는 이름의 1904년형 다락 자동차를 몰고가는 커플과 스파이커를 몰고 가는 커플이 우승을 위해 경쟁하는 이야기가 시종일관 유쾌하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스트윅의 마녀들 〈MBC 밤 11·00〉

감독 조지 밀러. 주연 잭 니콜슨, 수전 서랜든, 미셸 파이퍼, 셰어. 87년작. 세련되고 능글맞은 현대적 감각의 악마가 ‘남자에 굶주린’ 세명의 중년여성을 농락하다 결국 철저하게 파멸된다는 이야기. 기발하다 못해 황당한 소재, 메이저급 캐스팅, 화려한 특수효과 등으로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뻔히 들여다보이는 줄거리는 밋밋하다. ‘샤이닝’ ‘울프’ 등에서 특별한 분장없이도 기괴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잭 니콜슨은 이 작품으로 87년 뉴욕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다릴 밴 혼이라는 매력적인 중년남성으로 ‘변신’한 마귀(니콜슨)가 미 동부 뉴잉글랜드 이스트윅이라는 작은마을로 이사온다. 마귀는 본인들도 모르는 마력을 지닌 세 여자 제인 수키 알렉산드라를 차례로 유혹하는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7층의 미망인〈KBS2 밤10·25〉

감독 이안 베리. 주연 브룩 실즈, 마사야 키토. 92년작. 광고대행사 사장인 남편의 급작스러운 죽음 후 젊은 미망인(실즈)과 그에게 접근하는 편집광적인 일본인 킬러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그린 서스펜스물. 80년대 만인의 연인이던 실즈를 앞세웠다. 남편의 사망 후 회사에서도 쫓겨난 케이트(실즈)는 남편 컴퓨터 암호를 풀기 위해 일본인 컴퓨터전문가 미쓰루 사토(키토)를 세입자로 받아들인다.(‘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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