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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12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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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 의공학과 민병구(閔丙九)교수팀은 12일 “94년 개발한 ‘한국형 인공심장’을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심장센터에서 9일 오후1시(현지시간) 85㎏인 송아지(사진)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며 “송아지는 수술 1시간만에 혈압과 혈류상태가 정상으로 회복됐으며 정상적으로 걷고 먹고 배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민교수팀은 “수술을 맡은 하라사키박사가 ‘한국형 인공심장은 미국에서 개발 중인 것에 비해 작으면서도 박동량이 많아 인간의 심장과 비슷하다는 장점을 지녔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하라사키박사팀은 이에 앞서 사망 직후의 시체 8구에 ‘한국형 인공심장’을 이식한 결과 인체 이식에도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인공심장’은 6백80g으로 체내에 장착하면 전기의 힘으로 박동하는 ‘전기구동형’. 82년 미국 유타대가 세계 최초로 이식한 체외 장착형 심장과는 다르다. 아직까지 인체 안에 장착하는 인공심장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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