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 워커, 기아 9연승에 딴죽

  • 입력 1999년 2월 5일 07시 58분


국내프로농구 최초의 ‘트리플더블러’ 제럴드 워커(SBS스타즈)가 기아엔터프라이즈의 9연승을 저지했다.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SBS대 기아의 올시즌 네번째 대결.

SBS는 워커가 전반에만 31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기아를 1백10대 1백2로 꺾었다.

이로써 SBS는 6위 나래블루버드와 2게임차로 좁히며 단독7위를 마크, 6강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워커는 1쿼터에서 100%의 슛성공률로 팀득점의 절반인 16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3점슛 3개와 2점슛 3개, 자유투 1개가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모두 바스켓으로 빨려들어간 것.

워커는 2쿼터에서도 15점을 추가, 97년래리데이비스(당시 SBS)가수립한종전 전반 개인최다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워커의 개인기록은 48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가로채기.

전반 59대50으로 앞선 SBS는 3쿼터들어 용병센터 프루가 블록슛 3개를 성공시키는 등 85대66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기아는 강동희가 4쿼터들어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99대 1백3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부천경기에선 대우제우스가 동양오리온스를 83대 71로 이겨 동양을 24연패의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24연패는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81∼82, 82∼83시즌 등 두 시즌에 걸쳐 기록한 NBA 최다연패기록과 타이.

동양은 전반을 35대31로 앞섰으나 3쿼터들어 대우 김훈에게 3점슛 3개를 내주며 상승세가 꺾여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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