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의 블런트」인지­「블런트의 LG」인지

입력 1999-02-04 19:28수정 2009-09-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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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런트(28·1m90) 없는 LG세이커스를 생각할 수 있을까.

그의 팀내 비중은 엄청나다. 경기당 평균 31.3점으로 득점랭킹 1위인 블런트는 팀평균득점(82.9점) 중 무려 37.8%를 혼자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팀내 비중이 높다보니 ‘LG의 블런트’인지 ‘블런트의 LG’인지 모르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그렇다면 블런트가 코트에 나오지 못할 때 LG는 ‘종이호랑이’가 될까.

올시즌 평균 출장시간이 38분49초인 그가 코트를 비우는 것을 좀처럼 보기 힘들다.

블런트는 올시즌 세번의 5반칙퇴장과 한번의 테크니컬파울 퇴장을 당해 총4경기에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결과는 2승2패. 지난해 11월 8일 현대다이냇과의 시즌 개막전과 올시즌 첫 연장승부를 기록한 11월 28일 대우제우스전에서 LG는 막판 블런트의 5반칙 퇴장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기아엔터프라이즈전에서 블런트가 테크니컬파울, 3일 나산플라망스전에서 5반칙으로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LG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블런트의 공백이 처음으로 심각하게 대두된 것이 3일. 이전까지 블런트가 퇴장으로 코트를 비운 최장시간은 기아전의 4분. 블런트는 나산전에서 3쿼터 7분34초만에 퇴장당해 LG는 마지막 쿼터를 그없이 경기를 치렀다. 나산은 이날 다른팀과는 달리 블런트에게 더블팀을 전혀 붙이지 않고 로즈그린이 블런트를 전담, 블런트를 18점으로 묶고 또 퇴장시키는데까지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틈새를 보이기 시작한 LG가 블런트위주의 플레이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올해에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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