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파울작전’대우, 4연패 늪 탈출

  • 입력 1999년 1월 6일 08시 34분


대우제우스가 리드가 빠진 기아엔터프라이즈를 상대로 소중한 1승을 거두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우대 기아전. 대우는 초반부터 ‘파울작전’으로 기아의 슈터 김영만(4득점)과 정인교(7득점)를 꽁꽁 묶고 윌리엄스(25점)와 보스먼(26득점)이 골밑과 외곽에서 분전해 91대86으로 이겼다.

대우는 4쿼터 중반 기아 윌리포드에게 연속 6점을 내주며 80대7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보스먼과 윌리엄스의 착실한 자유투로 다시 점수차를 벌인 대우는 종료 18초전 기아의 기둥인 윌리포드와 강동희를 잇따라 5반칙으로 쫓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기아의 윌리포드는 이날 두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39점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윌리포드는 이날 전담마크맨인 대우 토종센터 정재헌과 이은호가 모두 5반칙으로 물러날 정도로 심한 마크를 받았다.

기아는 이날 허리부상중인 리드가 빠진 상황에서 3일 현대다이냇을 꺾었던 패기와 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의정부 경기에서는 SBS스타즈가 동양오리온스를 74대 55로 대파하며 동양을 14연패로 몰았다.

동양은 이날 55득점만을 올려 지난달 26일 삼성썬더스전에서 기록했던 종전 한 경기 최소득점(57점)을 또다시 경신하는 치욕을 맛봤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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