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역술인 최전권씨가 본 스타 새해운세

  • 입력 1998년 12월 29일 19시 48분


내년은 토끼해. 스포츠 스타들의 내년은 장밋빛일까, 아니면 먹구름일까.

역술인 최전권씨(60·미래문제연구원 원장)가 스타들의 내년 운세를 짚어봤다. 그는 김일성의 사망과 삼풍백화점 붕괴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우선 올해 미국LPGA 신인왕 박세리(22). 최씨의 풀이는 ‘조기만패격(早起晩敗格)’. 처음엔 좋으나 뒤로 가면 별볼 일 없다는 뜻.

3,4월이 최상. 이 두달동안 열리는 대회는 롱스드럭스챌린지 등 7개. 박세리는 올 시즌 이 대회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씨는 “3,4월 박세리의 명예가 사방에 떨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이대로라면 박세리는 시즌 중반 4승을 휩쓸었던 올 시즌과는 달리 내년엔 시즌 초반이 우승의 기회. 목색(녹색) 유니폼이 그에게 행운을 안내한다.

미국 여자골프 아마랭킹 1위 박지은(20·애리조나주립대).‘어변용성격(魚變龍成格)’으로 처음보다 끝이 좋은 운세. 그는 8,9월이 행운의 찬스.

프로농구의 스타 허재(33·나래블루버드)와 서장훈(24·SK나이츠). 허재는 ‘달이 차면 이지러지는 법’, 서장훈은 ‘한밤중에 호랑이를 만난 격’이다. SK에 새로 부임한 박건연 코치의 별명이 ‘호랑이’인 점을 떠올리면 서장훈의 신년운세 풀이는 절묘하다.

허재는 4월과 5월이 최상운. 4월은 플레이오프의 계절. 지난 시즌 다친 손에 압박붕대를 감고 출전,‘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MVP를 수상했던 허재가 올 시즌 또 플레이오프에서 일을 내려는가.

최씨는 그러나 “동료들과의 화목을 도모해 편안함을 취하라”고 주문했다. 돌출행동으로 자주 입방아에 오른 그이기에 귀를 기울일 만한 대목이다.“2,3월에 땅에서 넘어지는 것을 조심하라”고 했으니 부상에도 유의해야 할 듯.

허재의 행운의 색깔은 수색(감청·검정)과 토색(고동색). 나래의 원정경기 유니폼이 바로 감청색이다.

서장훈의 내년 최고의 달은 8월. 바로 일본에서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시기다. 이대로라면 한국이 방콕아시아경기 결승에서 중국에 진 빚을 갚고 우승한다는 얘기. 조심해야 할 시기는 10월과 11월.

축구스타 서정원(28·프랑스스트라스부르). 그는 내년이 대운. 특히 11,12월이 최상. 행운의 색은 화색(빨강, 노랑, 분홍색 등). 유니폼이 파랑색으로 맞지 않으니 넥타이 등을 행운의 색으로 고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상훈(28·주니치 드래건스). 올 시즌 부진으로 귀국까지 포기, 일본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그는 내년 땀의 결실을 맺을 듯. ‘흥중천격(興中天格)’의 풀이가 바로 그렇다. 10,11월이 특히 좋으니 주니치가 일본시리즈에 진출, 이상훈이 활짝 날개를 펴려나 보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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