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문경은 「신들린 41득점」…삼성 1위고수

  • 입력 1998년 12월 24일 08시 34분


방콕아시아경기 기간중 짧은 ‘방학’을 맞았던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9일간의 방학을 마치고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개학경기’를 벌인 삼성썬더스와 SK나이츠의 모습은 대조적이었다.

방콕아시아경기에서 돌아온 삼성 문경은은 펄펄 날았다. 반면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내리라는 기대를 모았던 SK의 쌍두마차 서장훈과 현주엽은 몸놀림이 무거웠고 손발도 맞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문경은이 41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예상을 뒤엎고 1백7대88로 대승, 3연승을 달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홈경기 7연승. 반면 SK는 4연패의 늪으로 추락했다.

이날 히어로는 ‘3점포 제조기’문경은. 문경은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슛 3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균형을 깨고 30대24로 달아났다. 문경은은 이어 2쿼터 종료전 1분동안 다시 3점슛 2방을 터뜨려 55대39로 점수차를 벌렸다.

문경은이 2쿼터에서 넣은 22점은 통산 한쿼터 최다득점 2위 기록. 1위는 지난 시즌 SBS스타즈 데이비스가 올린 24득점.

삼성은 이날 SK를 상대로 엔드라인부터 철저하게 상대 공격을 묶는 압박수비를 펴 서장훈과 현주엽을 각각 23득점, 22득점으로 막았다.

한편 대구경기에선 대우제우스가 동양오리온스를 80대75로 물리쳤다. 대우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공동3위로 한계단 상승했고 동양은 9연패에 빠졌다.

〈수원〓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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