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민 아이디어」공모에 갖가지 묘책 쏟아져

  • 입력 1998년 12월 8일 11시 13분


‘읍면동사무소에 통신용 컴퓨터를 설치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

‘비닐이나 플라스틱류 제품에는 공해물질임을 알리는 캐릭터 마크를 부착하자’

‘교통신호등이 녹색에서 황색으로 바뀔때 황색등을 점멸토록 해서 교차로 교통사고를 줄이자’

경북도가 3백만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도정(道政)에 반영하기 위해 연중 실시하고 있는 ‘도민 아이디어’공모에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거나 즉시 고쳐야 할 갖가지 아이디어와 묘책이 쏟아지고 있다.

도가 최근 마감한 도민 아이디어 99건 중에는 △눈이 내렸을 때 비용이 많이 들고 토질이 산성화 되는 염화칼슘을 사용하는 대신 참나무 숯을 이용하자 △농어촌 지역 공무원의 집을 ‘민원인의 집’으로 지정, 민원서류를 신청토록 해 달라 △연간 납부해야 할 각종 세금고지서를 통합, 연초에 고지해서 미리 내면 할인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자 △대문앞에는 집 주인이 주차할 권리를 주고 연간 주차료를 징수하자 등 ‘한번 쯤 시행해 볼만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자동차를 등록할 경우 세무과와 은행 등 7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온라인으로 연결, 일괄 처리토록 하자는 의견과 공해물질인 폐타이어를 충격완화 시설물로 이용하고 타이어의 중간 부분에는 지역 홍보문을 부착, 광고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경북도는 이 가운데 우수작을 곧 선정, 최우수작(1명)에는 상금 2백만원 우수작 1백만원 장려작 50만원을 주기로 했다.

주낙영(朱洛榮)자치행정과장은 “채택된 제안은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나머지도 부분적으로 시행 가능한 것은 업무추진에 참고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53―950―2225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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