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명섭/대출약관 바꿔 금리인하 거절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12분


IMF체제 이후 금리인상으로 은행을 비롯한 여러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대출 금리를 올렸다. 그에 따라 당시 대출상환 중이던 사람들도 대출 약관에 의해 울며 겨자먹기로 기존의 이자보다 더 지불을 해야 했다.

얼마전 급전이 필요해 L카드사로부터 소액 대출 2백만원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금리를 적용해 대출을 받고 갚아나가던 중 정부의 금리인하정책으로 대출금리도 낮아졌겠다 싶어 전화로 문의했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발표된 12월 1일 이후의 고객에 한해 적용을 받는다고 한다. 약관에도 변동 금리에 대한 내용이 없어졌고 금리인하 혜택을 받으려면 대출금을 모두 갚고 다시 대출을 받으라는 말뿐이다.

금리가 오를 때는 약관에 따라 적용시키다가 금리인하를 계기로 슬쩍 약관을 바꾼 것이다.

이명섭(회사원·대전 동구 자양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