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주식 살땐 화요일에, 팔땐 금요일에』

  • 입력 1998년 12월 3일 19시 24분


‘화요일에 사고 금요일에 팔아라.’

신영증권이 3일 80년부터 올해까지 요일별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토요일이 가장 많이 올랐고 화요일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요일별 상승폭은 △월 -0.03% △화 -0.05% △수 0.10% △목 0.02% △금 0.04% △토 0.13% 등.

차익을 챙기려면 토요일에 팔고 화요일에 사는 게 좋다는 얘기. 그러나 12일부터는 토요일에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증시의 주말이 되는 금요일이 매도시기로 가장 좋다는 것.

통계상 상승폭으로는 수요일이 더 높지만 금요일을 매도시기로 권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의 예에 비춰보면 주말에 정부나 기업들이 나쁜 소식을 발표하는 확률이 높다는 것. 정부나 기업이 주식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주중보다는 주말에 기습적으로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나쁜 뉴스라고 해서 꼭 주말에 발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표시기를 주중과 주말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주말을 고를 것”이라며 “시장참여자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차분히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냉각기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월요일보다 화요일의 하락폭이 더 큰 것은 월요일 하락세가 화요일까지 이어졌다가 수요일에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요일별 주가상승률은 며칠 또는 일주일 단위의 단기투자를 할 때 참고할 만한 자료”라며 “장기적인 투자에서 이런 요일효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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