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인터뷰]현역 최고참 기아 김유택

입력 1998-12-02 19:27수정 2009-09-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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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았다.사라지지도 않았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 국내 남자농구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던 김유택(기아엔터프라이즈). 어느덧 현역 최고참인 36세라는 나이가 그의 어깨를 짓누른다.

프로농구에 용병들이 설치면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그의 농구에 대한 열정은 결코 식지 않았다.

“언젠가는 은퇴하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팀이 나를 원하는 한 한발자국 움직일 힘만 있어도 코트에 서고 싶습니다.”

그는 올 시즌엔 플레잉코치를 겸하고 있다. 1일까지 8게임 모두 출전한 그의 경기당 평균 출장시간은 15분28초에 7.1득점, 리바운드 1.3개, 어시스트 0.8개. 지난 시즌보다 리바운드만 뒤질뿐 나머지 부문은 오히려 앞선다.

물론 유연성과 탄력이 떨어져 리바운드와 골밑싸움이 전같지는 않다. 하지만 승부근성과 경험이 이를 메우고도 남는다.

“내 역할은 고비때 흐름을 바꿔주는 것입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시간은 게임당 10분에서 15분인데 그 정도는 충분히 뛸 체력이 있습니다.”

박인규 감독도 “김유택은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프로농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우수한 선수가 오래도록 코트에 남아있어야 한다”며 김유택의 ‘올시즌 종료후 은퇴설’을 부인했다.

김유택의 나이는 강도높은 훈련으로 체력이 강화되기 보다는 소진되는 시기. 때문에 그는 과도한 러닝을 피하고 힘을 비축할수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에 훈련의 역점을 두고 있다.

“단 한개의 리바운드, 슛블록이라도 우리팀에 결정적 도움을 줄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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