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모델하우스]자로 재고 만져보고 따져보자

입력 1998-11-26 19:43수정 2009-09-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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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년만에 내집을 마련한 또순이 주부 김영옥씨(36·경기 성남).함박눈이 내린 19일 오후 김씨는 경기 용인에 있는 A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현재 32평 아파트에 사는 김씨는 45평 짜리를 알아보고 있다. 조만간 시부모를 모시게 될 것같기 때문이다.김씨는 1시간 반 동안 모델하우스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 일요일 오전에 가족과 함께 ▼

김씨는 일부러 사람이 몰리지 않는 시간을 택했다. 모델하우스는 오후보다는 오전이 한가하다. 될수록 가족이 함께 둘러보며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다.

▼ 선택기준을 미리 정해야 ▼

김씨네 아파트는 중앙집중식. 난방비가 비싸고 방이 고루 데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A사 아파트는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점이 맘에 든다. 김씨는 또 이번에는 주변에 숲이 우거진 아파트에서 살고 싶단다.

‘이런 집에 살고싶다’는 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선택기준 없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화려한 겉모습에 현혹돼 엉뚱한 선택을 하기 쉽다.

▼ 전시품목은 빼고 생각하라 ▼

모델하우스는 값비싼 가재도구와 인테리어로 치장돼 있다. 인터폰 정수기 세척기 할로겐렌지 등 맘에 드는 것은 대개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전시품목이다. 눈여겨보면 ‘전시품목’ ‘분양가에 포함 안 됨’ 등의 글귀가 적힌 작은 표찰이 붙어 있다.

▼ 재고 만져보고 따져보자 ▼

몇년 전만해도 면적을 속여 분양하는 업체들이 있었다. 줄자로 재보고 돋보기도 대보고 미심쩍으면 물어보자.

▼스위치 콘센트 밸브〓대강의 방배치를 고려하면서 콘센트 위치와 개수가 적당한지 살펴본다. 에어컨 전용 콘센트 및 배수구가 따로 마련돼 있는지도 확인한다. 난방조절 밸브가 싱크대 아랫쪽에 있으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온도조절기가 방마다 있는 것이 거실에 하나만 있는 것보다 편리하다.

▼방문 창문〓방문 크기가 교자상이나 책장을 들여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지 알아본다. 주방 창문이 널찍하면 시원해 보인다. 그러나 창틀 윗쪽이 내려앉아 창문 여닫기가 어려워질 우려도 있다. 싱크대 윗장과 맞대어 있는 벽면 재질을 물어본다. 벽돌이나 콘트리트블록이면 윗장을 지지하는 힘이 부족하다. 미닫이문의 이가 잘 맞는지, 붙박이장에 환기 구멍이 나 있는지도 살핀다.

▼발코니 다용도실〓배관재와 발코니 사이에 틈새가 너무 크면 윗층에서 물 내려오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발코니나 다용도실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을 만큼 경사가 확보됐는지 살핀다. 화장실과 주방의 배기장치가 시끄럽지 않은지도 확인한다.

▼신발장 바닥재〓신발장이 큰 신발이나 목 긴 부츠를 넣을 수 있는 구조인지 알아본다. 선반 단수를 조정할 수 있는지, 우산이나 스키장비를 넣을 수 있는지도 살핀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으면 거실바닥재로 비닐 계통을 선택하는 것이 실속 있다. 원목은 습기에 약하고 흠집이 나기 쉽다.현장 확인은 필수모델하우스를 둘러본 뒤 김씨는 서둘러 공사 현장을 향했다. 좀 멀더라도 공사 현장에 꼭 가보는 것이 좋다. 정말 숲이 우거져 있는지, 혐오시설은 없는지, 과연 큰 도로가 날 만한 지형인지 등을 냉정히 판단해본다. 업체가 선전하는 주변지역 개발계획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는지를 시군구청에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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