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청바지에도 지문이 있다?』

  • 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05분


‘청바지에도 지문이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은행강도의 청바지를 분석해 범인을 검거한 과정이 알려지면서 청바지에도 사람의 지문이나 발자국처럼 고유의 특징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 워싱턴주 스포캔의 한 은행에서는 96년 강도가 들어와 거금을 털어간 사건이 있었다. 범인은 지문을 남기지 않았음은 물론 복면을 하고 있어 그의 얼굴을 본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FBI 감식반은 폐쇄회로 카메라에 잡힌 범인의 청바지에 관심을 두고 첨단기법을 동원해 사진속의 청바지를 분석했다.

FBI 보고서에 따르면 옷감이 겹치는 솔기나 끝단에는 골이 생기게 되는데 튀어나온 부분은 물감이 빠져 하얗게 바래고 골진 부분은 푸른색이 남아 있게 돼 이것이 일정한 물결무늬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이 물결과 물결 사이의 거리를 계산해 상품의 바코드처럼 그래프로 그린뒤 이를 다른 청바지와 대조하는 과정에서 용의자가 입고있던 청바지에서 똑같은 특징이 나타난 것을 확인해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 당시 범인이 입고 있던 청바지에는 20여가지의 독특한 특징이 있었던 것.

FBI는 청바지 외에 다른 물건도 이러한 특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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