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제설장비 부족 교통마비 심각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1시 12분


강원도내에 제설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겨울철만 되면 상습적으로 교통이 두절되고 있다.

도내에는 고속도로 3개 노선 2백34.3㎞, 일반국도 14개 노선 1천8백27.5㎞, 지방도 44개 노선 1천6백35㎞ 등 2백45개 노선 7천8백3.6㎞의 도로가 개설돼 있다.

이들 도로중에는 현재 영동고속도로 새말∼소사구간, 대관령구간, 미시령 진부령 한계령구간 등 97개 구간 4백62㎞가 교통두절 예상구간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설장비는 제설차 39대 그레이더 26대 로우더 9대 등 6백27대에 불과해 10㎝ 이상의 눈만 내려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돼 도로가 두절되기가 일쑤다.

특히 5∼6㎝의 적설량을 기록한 22일 영동산간도로 속초∼인제간 미시령고개의 경우 안전을 이유로 대형차량을 우회시키는 바람에 많은 차량이 진부령으로 돌아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미시령 등은 영동지역 해산물 및 공산품 등을 수송하는 사업동맥으로 이처럼 겨울철에 자주 교통이 두절되는 바람에 지역경제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강원산간 도로는 타지역과 다른 여건인 만큼, 정부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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