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로운 날 서설(瑞雪)이 내린다. 초겨울 풋눈이어서 물기 촉촉히 머금은 ‘진눈깨비’ 또는 떨어지면서 녹는 ‘눈까비’가 오겠고 더러 싸라기눈이나 가루눈 가랑눈이 내리는 정도. 함박꽃잎처럼 눈송이가 굵은 ‘함박눈’, 눈발이 안개처럼 자욱한 ‘눈안개’, 한 길이나 되게 쌓이는 ‘길눈’ 등은 기대하기 힘들 듯.
아침 영하3도∼8도, 낮 5∼14도. 어제보다 더 춥다. 퇴근길이나 주말 나들이갈 때는 눈석임물 흥건한 땅에 미끌어질라 조심.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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