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1일]「음력 개천절」 상서로운 눈

  • 입력 1998년 11월 20일 18시 59분


오늘은 음력 10월 초사흘, 음력 개천절. 1949년 양력 개천절이 국경일로 되기 전 ‘개천절〓음력’이었고 지금도 일부 단군숭모단체에선 음력에 제천(祭天)행사를 지낸다. 양력이든 음력이든 10월3일은 좋은 숫자의 조합. 우리 민족은 10월을 ‘상달(上月)’로 귀하게 여겼고 3은 최고의 길수(吉數).

상서로운 날 서설(瑞雪)이 내린다. 초겨울 풋눈이어서 물기 촉촉히 머금은 ‘진눈깨비’ 또는 떨어지면서 녹는 ‘눈까비’가 오겠고 더러 싸라기눈이나 가루눈 가랑눈이 내리는 정도. 함박꽃잎처럼 눈송이가 굵은 ‘함박눈’, 눈발이 안개처럼 자욱한 ‘눈안개’, 한 길이나 되게 쌓이는 ‘길눈’ 등은 기대하기 힘들 듯.

아침 영하3도∼8도, 낮 5∼14도. 어제보다 더 춥다. 퇴근길이나 주말 나들이갈 때는 눈석임물 흥건한 땅에 미끌어질라 조심.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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