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똘똘 뭉쳐 「3연승」…나산 제압

  • 입력 1998년 11월 19일 07시 58분


농구는 5명이 하는 단체경기.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있다고 해도 팀워크가 흔들리면 승리는 물건너 가는 법.

18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 프로농구 LG세이커스와 나산플라망스의 경기.

5명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조직농구’를 구사한 LG가 ‘나홀로 플레이’를 펼친 나산을 81대 70으로 꺾고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다.

나산은 시즌개막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한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나산은 용병신인 로즈그린이 절묘한 훅슛을 연신 터뜨리며 양팀선수중 최다인 27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의 슛이 잇따라 불발한데다 로즈그린외에는 돌파나 패스도 제대로 안돼 무릎을 꿇었다.

반면 LG는 올시즌 한경기 평균 36득점의 ‘만능용병’ 블런트(21득점)가 장창곤 이민형 등 나산의 찰거머리 수비에 붙잡히자 팀버레이크(23득점 22리바운드)와 박훈근(17득점) 박규현(10득점)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이용, 나산을 공략했다.

1쿼터는 블런트를 꽁꽁 묶은 나산이 22대 19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2쿼터 들어 박훈근과 박규현이 연속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3분경 27대 24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점수차를 벌리며 내달렸다.

LG 용병센터 팀버레이크는 수비리바운드만 통산 2위인 20개를 잡아내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 통틀어 27번의 3점슛이 시도됐으나 단 두개만 성공해 프로농구 통산 한경기 최저 3점슛성공률을 기록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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