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93년 노벨화학상 캐리 뮬리스 방한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9시 10분


“유전자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인류사가 바뀔 겁니다.”

93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캐리 뮬리스박사가 11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이 대학 생명공학원 주최로 열린 ‘인간의 질병과 생명공학’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다.

뮬리스 박사는 생물이나 화석 등에서 DNA를 추출한 뒤 시험관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증폭하는 PCR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는 “PCR기술은 유전병과 바이러스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식품공학 범죄의학 등에 두루 응용되고 있다”면서 “화석에 남아있는 DNA를 증폭해 만든 수많은 공룡이 등장한 영화 ‘쥐라기공원’도 이 이론을 응용해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농업분야의 경우 다른 식물에만 존재하는 DNA를 증폭한 뒤 유전자조합을 통해 전혀 새로운 식량을 만들 수 있다”면서 “세계 최초의 유전공학대학원인 고려대 생명공학원이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를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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