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앞 횡단보도, 좌회전 차량들로 위험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0시 33분


“경찰청 볼일 보러 다니다가 장애인 되겠어요.”

충북 청주시 문화동 충북경찰청 정문과 충북도청 서문 앞 횡단보도.

두 기관을 찾는 민원인과 공무원이 하루에도 수천명씩 오가는 이곳에서는 매일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다.

세무서 네거리를 지나 정문 앞에서 성안길로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차량들이 횡단보도 보행자를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기 일쑤이기 때문.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놀라 뛰쳐 나오거나 중간 쯤 건너다가 사고를 당할 뻔하고 가슴을 쓸어 내리는 사람들이 매일 목격된다.

이곳이 이렇게 위험하게 된 것은 비현실적인 비보호 좌회전이 원인. 공원 네거리에서 세무서 네거리로 향하는 길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항상 차량이 꼬리를 무는 곳이다.

이 때문에 쌍방 직진 신호시 좌회전 틈새를 찾지 못한 차량들이 보행신호를 틈타 무리하게 좌회전을 시도해 보행자를 위협하고 맞은편에서 오는 직진 차량과 자주 충돌사고를 일으킨다.

한편 세무서 네거리에서 △도청 우회(그림①) △서문시장 우회(②) △공원 네거리 U턴(③) 등은 경찰도 수긍하는 좌회전 폐지 대안.

그러나 경찰은 “사고위험은 알지만 상권 위축에 따른 성안길 상인과 백화점의 반발이 우려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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