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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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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의 마녀(魔女)’로 불리는 세계 최강의 여류 프로기사인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이 꿈에 그리던 한국 생활을 눈 앞에 두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루이9단은 지난 28일 차민수4단으로부터 국제전화를 받았다.
한국 기사들이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받아 들이기로 했다는 것. 한국기원 이사회의 승인 절차가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한국행이 결정됐다.
남편 장주주(江鑄久)9단도 한국행에 동참할 예정. 연인 사이였던 둘은 장9단이 천안문사태에 연루돼 미국 망명을 하게 되며 헤어졌다가 92년 일본의 바둑대회장에서 재회, 바로 결혼식을 치르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했다.
루이9단 부부는 중국 국적을 보유한 채 한국생활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제대회에는 중국인이 아닌 한국기원 대표로 나가게 된다. 조치훈9단이 국제대회에 일본기원 대표로 나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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