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동아 논픽션 공모 최우수상 강성숙씨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25분


올해 1천만원고료 신동아 논픽션 공모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성숙(姜盛淑·59)씨. 그의 수상작 ‘마지막 길동무’는 간병인(看病人)으로 일하면서 치매 중환자 노인을 돌보고 결국엔 임종까지 지켜봤던 자신의 체험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서서히 생명을 잃어가는 한 치매노인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생각했습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절대적인데 자식의 부모 사랑은 너무나도 이해타산적이라는 사실을 절감한 것이죠. 충격이었습니다.”

소설가를 꿈꾸는 강씨에게 논픽션은 소설쓰기의 일환이다. “논픽션이라고 해도 소설적인 요소가 있어야만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생각처럼. 지금도 자신의 간병 체험을 바탕으로 노인문제를 다룬 소설을 집필 중이다. 강씨가 소녀시절 간직했던 문학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습작을 시작한 것은 10여년전. 오십이 다 돼서였다. 그후 시인으로 등단하고 시집도 3권이나 냈지만 소설에 대한 욕망은 버릴 수가 없었다.

“이제 소설다운 소설을 쓰는 데 매진할 겁니다.”

글쓰기를 위해서라면 그 힘든 간병도 마다하지 않는 강씨. 그 열정은 예순 가까운 나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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