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생명을 잃어가는 한 치매노인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생각했습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절대적인데 자식의 부모 사랑은 너무나도 이해타산적이라는 사실을 절감한 것이죠. 충격이었습니다.”
소설가를 꿈꾸는 강씨에게 논픽션은 소설쓰기의 일환이다. “논픽션이라고 해도 소설적인 요소가 있어야만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생각처럼. 지금도 자신의 간병 체험을 바탕으로 노인문제를 다룬 소설을 집필 중이다. 강씨가 소녀시절 간직했던 문학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습작을 시작한 것은 10여년전. 오십이 다 돼서였다. 그후 시인으로 등단하고 시집도 3권이나 냈지만 소설에 대한 욕망은 버릴 수가 없었다.
“이제 소설다운 소설을 쓰는 데 매진할 겁니다.”
글쓰기를 위해서라면 그 힘든 간병도 마다하지 않는 강씨. 그 열정은 예순 가까운 나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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