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한양대, 1점차 결승진출 『짜릿』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25분


평소 연습경기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전반 한때 한양대가 18점차까지 리드. 후반 상무의 뒤집기. 그리고 경기종료 4.5초전 한양대의 마지막 뒤집기.

29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98농구대잔치 남자부 준결승은 1백1대1백이라는 스코어처럼 박진감이 넘쳤다.

이날 한양대는 예상을 깨고 상무에 한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82년 농구대잔치가 출범한 이래 한양대가 결승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경기전 예상은 상무의 우세. 상무는 평균신장이 작지만 스피드와 불꽃같은 3점슛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대학 강호들을 연파하며 전승가도를 달려왔다.

한양대가 상무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기선제압에 성공했기 때문. 예선에서 다른 조였던 양팀은 대회개막전 여러차례 연습경기를 했고 대회개막후에도 연습경기를 해 서로 상대를 손바닥처럼 알고 있을 정도. 상무가 다른 대학과의 경기처럼 쉽게 속공을 하지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양대는 전반 시작과 함께 2m3의 김태완이 골밑 제공권을 독점하고 1m98의 김종학까지 고공농구에 가세, 15분경 41대23까지 달아났다.

한양대는 후반 7분경 위기를 맞았다. 67대56으로 앞선 가운데 지나친 항의로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먹어 자유투 4개와 공격권까지 내준 것.

상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김희선이 연달아 9점을 넣고 김정인의 속공이 이어지면서 10분30초경 71대71 동점으로 따라붙은 것.

이때부터는 한골씩을 주고받는 접전. 한양대는 상무 김광운에게 연달아 중거리슛을 얻어맞고 경기종료 16초전 99대1백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한양대는 마지막 공격에서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던 김승호가 종료 4.5초전 상무 박재일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양대는 주장 이홍수가 3점슛 6개 등 35점을 쏟아부었고 김성모가 23점, 김태완이 11점에 리바운드볼 14개를 잡아냈다. 상무는 김병철이 3점슛 6개를 포함, 30득점했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남자부 준결승

한양대101―100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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