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2개그룹 여신한도 초과액 3조7천여억원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04분


13개 은행의 현대와 삼성 LG 대우 등 22개 동일계열에 대한 여신(대출과 지급보증)한도 초과액이 6월말 현재 3조7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감독원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와 정무위 국창근(국민회의)의원이 9개 은행의 동일계열 여신한도 초과현황을 분석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한도초과액은 지난해 8월말 9조9천여억원(37개계열에 대한 20개은행의 여신)보다는 줄어든 수준.

그중 강원은행의 현대에 대한 여신은 자기자본의 211.4%로 한도보다 4배가 넘어 사(私)금고나 마찬가지였다.

보람은행의 경우 △삼성 99.5% △현대 97% △LG 87.8% △두산 61.6% △대우 55.7% 등으로 한도 이상이었다.

평화은행은 △현대 81.6% △대우 80.0%이었고 외환은행은 △현대 77.3% △대우 57.2%, 하나은행은 △현대 69.8% △삼성 66.6% 등이었다.

은감원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에 따라 여신한도 초과액을 앞으로 2년간 매년 50%씩 줄이기로 하고 각 은행으로부터 감축계획서를 받아놓은 상태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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