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김한길의원, 집요한 「稅風고리 찾기」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29분


국민회의 김한길의원은 23일 재정경제부, 26일 국세청에 이어 27일 7개 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도 ‘세풍(稅風)’사건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김의원은 먼저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을 제공한 OB맥주와 하이트맥주가 주세 납기 연장조치를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국세청관계자들을 추궁했다. 그는 또 이 조치를 취한 경위와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납기 연장신청서 및 상부기관 승인서 등 관련서류 일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김의원이 이처럼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은 이 사건이 국세청의 조직적 비리였음을 밝히기 위해서다. OB맥주 등 두 회사에 대한 납기 연장조치 이면을 파고 들면 임채주(林采柱)전국세청장과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으로 연결된 지난해 대선 당시 ‘검은 고리’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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