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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2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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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아파트 시장이 크게 침체했다. 96, 97년에 일어났던 사우지구 열풍은 아득한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만 한다. 거래가 뜸해지고 가격도 많이 내렸다.
최근 들어 신규분양 아파트가 하나둘 나오고 외지인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김포는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 수도권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포시도 ‘서울 인천 등 주변 대도시의 성장 압력을 흡수하는 서해경제권의 중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장기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는 도로 상가 등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시골티’를 벗지 못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발전 가능성 때문에 꾸준히 투자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교통 및 입지 여건에 큰 차이가 없는 일산 파주보다 분양가격이 크게 낮아 잘만하면 단기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현지 부동산 중개사들은 말한다.
▼교통 여건〓김포공항과 영종도신공항에서 가깝다. 2002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전구간이 완공되면 서울 남쪽 지역에 빠르게 오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도로인 48번 국도가 2002년말 8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제2김포대교 건설은 현재 사업계획 수립 단계이며 김포 경전철사업은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사우지구에서 여의도까지 승용차로 평일 낮시간에 20분 남짓 걸린다. 김포대교를 건너 강변북로를 타면 마포까지 25분. 김포대교를 이용해 일산까지는 10분 가량 걸린다.
▼교육 및 생활여건〓변변한 병원이나 상가가 없다. 아직 김포대교 건너편일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일산권으로부터 독립한 자족적인 상권과 생활권을 형성할 수 있느냐 여부가 김포지역 발전의 관건이다. 김포는 한강 서해와 넓은 평야를 낀 구릉지가 어울려 전원도시 요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수요자들은 아파트 선택기준으로 ‘쾌적한 녹지환경’을 중요시 한다. 김포는 그만큼 유리한 입지여건을 갖춘 셈이다.
▼시장 상황〓하반기 들어 매매가가 줄곧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최근 반등 기미가 엿보인다. 전세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사우지구 30평형 매매가는 8월 중순경에 6월말보다 최고 1천2백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요즘 5백만∼7백만원 가량 회복했다. 전세가는 6월말 2천만원에서 현재 3천만∼3천5백만원으로 올랐다.
사우지구 일부 인기아파트는 20평형대 로열층 기준으로 최고 6백만∼8백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30평형대 분양권은 최고 8백만원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대형평형은 프리미엄이 없거나 마이너스.
▼분양 및 입주물량〓신안건설 현대건설 등 4개 업체가 3천2백여 가구를 분양중이다.
부동산플러스 조사에 따르면 미분양 아파트는모두1천6백여가구.각 업체마다 어느 정도 미분양물량을 안고 있어 잘만 고르면 괜찮은 아파트에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연말까지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 삼보 등 10여개 아파트 3천6백여가구.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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