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신용철/책 안읽는 국회의원 자성해야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9시 10분


21일자 ‘틈으로 보는 세상’에 의하면 독서의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국회의원들은 책을 읽지 않는 것 같다. 각 의원실은 국회도서관에서 한달 평균 2.8권의 책을 빌려 갔다고 한다. 특히 12명의 의원은 15대 국회가 개원된 이래 단 한권도 대출한 실적이 없다고 한다. 물론 국회도서관에서 책을 빌려가지 않았다고 해서 의원들이 책을 읽지 않았다고 단정하긴 힘들지만 충분히 짐작은 가능하다.

구조조정이나 업무에 충실해야 하는 어려운 시대에 국회는 직무유기에 가까울 정도로 업무에 태만했으며 국민들은 냉소적인 비판을 보내고 있다. 국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 책이라도 읽었으면 행정부를 견제하는데 얼마나 좋았을까. 의원들이 책을 많이 읽고 국정 현안을 논의했으면 한다.

신용철(경희대교수·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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