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야단났다』…LG PO승리 「발등의 불」

  • 입력 1998년 10월 20일 07시 46분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현대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LG와 삼성이 물고 물리며 5차전까지 가기를 은근히 바랐던 현대는 기대와는 달리 LG가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라오자 내심 불안한 눈치.

LG는 올 시즌 7승11패로 현대가 유일하게 열세를 보인 팀. 이상하게도 현대는 LG만 만나면 풀이 죽었다. 더구나 주전 정민태와 정명원이 LG타자들에게 똑같이 1승2패로 좋지않다. 방어율도 각각 3.46과 2.96으로 신통치 않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7월31일 6억원을 주고 쌍방울에서 데려온 조규제. 조규제는 올시즌 LG에 3승1패를 기록하며 방어율도 2.40으로 낮다.

한국시리즈로 직행하는 바람에 공백이 길어 경기감각이 떨어진 점도 걱정거리중의 하나.

현대가 정규시즌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 것은 10월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벌어지는 23일까지 22일동안을 쉬는 셈이다.

물론 현대도 그동안 여러 차례 자체 청백전을 가지며 실전감각을 다졌다. 그러나 아무리 자체 청백전을 많이 했더라도 연습은 어디까지나 연습일 뿐.

그래서일까. 김재박감독은 18일 “선발투수예고제는 좌타자가 많은 LG에 절대 유리하다”며 선발투수예고제를 아예 하지 않을 뜻을 비쳤다. 김감독은 삼성이 LG에 당한 것도 선발투수 예고제 때문이었다고 믿고 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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