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PO]기동력의 LG냐 투수력의 OB냐

  • 입력 1998년 10월 8일 19시 04분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지붕 두가족’ LG와 OB의 98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가 2승1패로 승리한 93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5년만에 다시 만나는 두 팀은 서울팬을 나눠가진 라이벌인 만큼 애증이 교차하는 사이다.

LG 천보성감독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OB에 약했지만 이는 전체 시즌 운영계획에 따라 마운드를 조절한 결과였다”며 “OB의 장단점을 이미 철저히 파악해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장담한다.

이에 맞서는 OB 김인식감독도 “당시 내가 감독으로 있지는 않았지만 5년전 빚을 갚고야 말겠다”며 “시즌 막판 보여준 곰 특유의 끈기로 밀어붙이겠다”고 의욕에 넘쳐있다. 두팀 감독이 자체진단하는 아킬레스건은 LG가 마무리와 내야수비 불안, OB는 선발투수진의 부상.

전체적인 전력에선 OB가 약간 앞선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투수력과 내야는 OB가, 기동력과 외야는 LG가 우세한 가운데 공격력은 오른손 대포와 왼손 기관포가 한 치의 양보없이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LG는 창단 첫해인 90년과 94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했으며 OB는 95년 우승팀. 올 시즌 OB는 LG 창단후 처음으로 팀간전적에서 앞섰다.

덕아웃 시리즈로도 불리는 서울팀간의 준플레이오프.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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