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허정무감독 『아마-프로 불문 최고들만 뽑겠다』

  • 입력 1998년 10월 7일 19시 04분


올 방콕아시아경기에 출전하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0대의 신세대 스타부터 30대의 프로선수까지’ 국내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3세 나이 제한에 관계없이 출전할 수 있는 인원이 5명으로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올림픽대표팀에 노련한 프로선수를 대거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감독은 “21일 기술위원회에서 50명의 선수를 선발해 22일부터 10일간 훈련한 뒤 내달 2일 25명의 올림픽대표팀과 20명의 국가대표팀을 각각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선수가 주축을 이룰 국가대표팀은 내달 11일 열리는 카리브해올스타팀과의 평가전이 끝난 뒤 바로 해산되지만 올림픽대표팀은 내달 22일 벌어지는 중국과의 정기전과 12월 방콕아시아경기에 출전한 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까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 1진으로 운용된다.

허감독은 “방콕아시아경기 우승과 내년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올림픽팀은 아마추어와 프로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현 대학축구 스타와 고종수(20·삼성) 안정환(22·대우) 박성배(23·전북) 정광민(22·LG) 등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세대 스타, 이동국(19·포항) 김은중(19·대전) 정용훈(19·삼성) 등 청소년대표를 대상으로 한 ‘영파워’위주로 구성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여기에 고정운(32·포항) 김현석(31·현대) 유상철(27·현대) 김도근(26·전남) 최용수(25·상무) 등 기존의 스타를 총망라할 예정.

허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개최국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지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상의 진용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라며 “시드니올림픽에서 최소한 8강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 여세를 몰아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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