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제주 전국체전,상가는 북적 경기장 썰렁

  • 입력 1998년 9월 27일 19시 58분


제주경제가 ‘전국체전 특수’로 달아오르고 있다.

감귤 옥돔 등 제주산 특산물의 판매가 평소보다 30∼40% 늘고 모두 1만5천실이나 되는 호텔 등 도내 숙박업계도 방이 꽉 찼다. 불과 2주전 40∼50%의 투숙률을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

여기에 요식업계와 택시업계도 평소 매출의 2,3배를 올리고 있다.

전국체전으로 제주를 찾은 선수 임원 응원단은 줄잡아 3만명. 제주도는 체전기간에 이들과 기타 관광객이 뿌리고 갈 돈이 최소 6백억원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액수는 체전경비 5백억원을 1백억원이나 뛰어 넘는 액수.

그러나 정작 경기장 분위기는 대체로 썰렁하다. 육상경기가 열리는 제주 종합경기장을 비롯해 수영장 체조장 등은 그야말로 텅 비어 있다. 일부 경기장은 아예 선수 심판 등을 빼면 관중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

관중의 박수소리는 축구 야구 등 일부 인기종목 경기에서나 들어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각시도팀과 자매결연한 각급학교 학생들의 정성어린 응원이 그나마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힘을 주고 있다.

‘푸른제주 빛나는 체전 위대한 한국’을 슬로건으로 하는 제주체전. 여기에 관중의 ‘뜨거운 열기’를 하나 보탠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제주〓특별취재반〉mar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