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와글와글]『「주먹축구」에 실망했다』

  • 입력 1998년 9월 22일 19시 12분


“공격축구는 ‘예스’, 폭력은 ‘노’.”

총관중수 1백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프로축구.

동아일보 체육부가 인터넷 전자신문 ‘마이다스 동아(www.dongailbo.co.kr)’에 개설한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에는 ‘비신사적 행위’가 난무한 대전시티즌 대 울산 현대의 19일 경기를 비판하는 축구팬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대전 수비수 김대수와 몸싸움을 벌이던 현대 유상철이 얼굴을 맞자 김대수의 뺨을 때렸고 김현석까지 가세해 김대수를 가격하는 모습이 연출된 것.

“유상철선수와 김현석선수가 가해자이면서도 계속 욕을 하면서 주먹으로 상대 선수를 위협하는 장면을 보면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어린 선수를 너무 막 대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박영규)

“상대선수의 행동에 민감하게 맞대응을 한 유상철선수에게서 좀 더 대범한 매너를 기대해본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그는 세계적 스타로 자리매김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가 아닌가.”(노경석)

“승부에만 집착하는 선수들의 몸싸움만이 계속되고 정작 화려한 개인기는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기대한다.”(이명규)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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