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제주서 25일 개막…국내외 2만여명 출전

  • 입력 1998년 9월 22일 19시 12분


‘푸른 제주, 빛나는 체전, 위대한 한국.’

제79회 전국체육대회가 25일부터 10월1일까지 체전사상 처음으로 제주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전국 15개 시도 및 12개 해외동포선수단 2만1천여명이 참가해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39개종목(시범종목 3개포함)중 조정 카누 승마 하키 롤러스케이팅 등 5개 종목은 다른 시도에서 경기가 치러지고 사격 사이클 근대5종 등 3개 종목의 일부 경기도 타시도에서 열린다.

84년 소년체전에 이어 최초로 전국체전을 유치한 제주도는 제주의 어머니상인 해녀 ‘숨비’를 대회 마스코트로 정했다. ‘숨비’는 해녀들이 잠수하여 일하는 동안 내쉬는 긴 숨소리를 ‘숨비소리’라고 부르는 데서 따온 것.

25일 오후 2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막이 오르는 개막식에선 ‘가자, 바다를 건너서’라는 주제로 제주 풍속을 재현한 물허벅춤과 덕담나누기, 꿈꾸는 이어도 등 다양한 식전 식후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제주도는 이번 체전을 위해 33개 경기장을 개보수하고 12개 경기장을 신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제주도는 경기장 안내와 급수 봉사 교통질서 청소 등 11개 분야에 1천3백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 이번 대회를 시민체전으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체전은 한국이 종합2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12월 방콕아시아경기대회의 최종 시험무대가 될 전망. 아시아경기 3연패를 노리는 역도의 김태현(전남) 등 금메달 후보들의 경기력을 점쳐볼 수 있는 기회다.

한편 성화는 23일 오전9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돼 44개구간을 봉송한 뒤 개막식때 제주종합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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