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레이시 국제로타리 회장

  • 입력 1998년 9월 17일 19시 14분


“최근 아시아를 덮친 경제 위기와 북한의 굶주림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이었던 만큼 로타리클럽끼리 손잡고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사업들을 시작할 것입니다.”

제임스 레이시 국제로타리 회장(68)이 17일 강원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국제로타리 한국지역 지도자연수회 참석차 16일 한국에 왔다. 국제로타리 제45대 회장으로 7월에 취임한 그는 “지구상에는 현재 5세 미만의 아동이 기아와 질병으로 매일 3만4천여명씩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 모두 어린이 보호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천만달러 규모의 ‘어린이 보호기금’을 만들어 빈곤 기아 약물 성폭력으로부터 어린이를 돌보는데 쓰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시회장은 “4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한국로타리도 한국 어린이들을 위해 이 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8년에 발족한 로타리재단을 중심으로 진행해온 소아마비퇴치운동으로 지금까지 북한을 포함한 82개 국가의 어린이 5억여명이 소아마비 면역접종을 받았다”며 “2005년까지는 전세계 모든 어린이가 면역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17일 강릉대에서 명예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레이시회장은 21일에는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만난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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