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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15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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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남자대표팀 막내 김기석(18·효성 가톨릭대)이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6월 여자선수들의 훈련 상대로 태릉에 입촌했던 그는 이달초 시험삼아 출전한 98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단숨에 16강에 오르며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른 것.
한국 남자단식 사상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이만한 성적을 올리기는 그가 처음이다.
현재 그는 12월 방콕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맹훈련중인 대표팀 여자복식조의 ‘비밀 병기’로 땀을 흘리고 있다.
‘장닭’장혜옥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된 여자복식 대표팀이 1m84의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그의 탄력있는 스매싱을 활용해 훈련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
때문에 그는 하루에도 수백번씩 여자 선수들을 상대로 강스매싱을 때리는 것이 일과지만 천성이 밝아 불평 한마디 없다.
김기석은 이번 방콕아시아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분명 그의 무대다.
김학석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새내기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을 갖췄다”며 네트플레이와 스트로크를 연마하면 큰 그릇이 될 것이라고 그를 평가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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